스파이더맨 2: 히어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출처 - 위키백과

 

 

히어로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히어로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 피터. 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히어로와 본인의 삶, 양쪽 모두를 잘 해내기에는 벅찬 것이 현실입니다. 피터는 데일리 뷰글의 사진 기사로 활동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피터는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부업으로 하지만 스파이더맨 활동을 하면서 피자 배달 시간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히어로로서 시민들을 지켜주는 일은 보답을 받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히어로는 다른 이들에게 존경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히어로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는 해도 본질적으로는 다른 이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더욱이 피터는 능력을 얻기 전까지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지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능력을 얻게 되었는데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오로지 혼자서 감당해 내야 하는 혼자서 끌어안기에는 너무나 벅찬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커다란 책임에 짓눌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터는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말이죠. 히어로의 활동도 힘든 마당에 생활고를 겪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가갈 시간적 여유도 없는 피터. 그런 생활에 점점 지쳐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히어로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히어로라고 하면 보통 멋지고 강한 이미지였지만 이런 피터의 모습은 히어로의 인간다운 면모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태양의 힘은 내 손안에 있다!

 해리 오스본의 투자를 받으며 핵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오토 옥타비우스 박사(이후 오토라 칭함). 피터는 대학 과제로 그의 연구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친구 해리의 도움으로 오토 박사와 만날 수 있게 된 피터. 오토는 피터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지성은 특권이 아니라 선물이며 인류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음 날 오토의 핵융합 실험에 참가한 피터. 오토는 핵융합 실험을 도와줄 4개의 기계 팔을 자신의 몸에 장착합니다. 이 4개의 팔은 오토의 소뇌와 연결되어 조종하는 방식인데 뛰어난 인공지능을 갖고 있어 자칫하면 기계에 자신이 통제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오토는 제어칩을 사용해 이런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낸다고 말합니다. 드디어 인류에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실험이 시작됩니다. 기계를 작동하자 핵융합 실험에 성공합니다. 오토는 기뻐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태양의 힘은 내 손안에 있다." 하지만 기뻐하는 것도 잠시, 핵융합 반응이 제어불능이 되며 과부하 상태가 되어 강한 자성을 일으켜 자력에 이끌리는 모든 물질들을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결국 폭주하기 시작한 핵융합 장치. 이를 멈추러 나타난 스파이더맨을 오토가 방해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되고 자신의 몸에 장착한 기계 팔의 제어칩이 파손되고 맙니다. 스파이더맨의 활약으로 어찌어찌 실험을 멈추는 데 성공하지만 이로 인해 빌런 닥터 옥토퍼스가 탄생하게 됩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닥터 옥토퍼스. 그런 그는 자신의 실험을 성공하는 것에만 집착하게 되어 여러 범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과연 스파이더맨은 닥터 옥토퍼스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요?

 

히어로는 무적이 아닙니다.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에 이상이 발생합니다. 잘 나오던 거미줄이 가끔씩 나오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를 이상히 여긴 피터는 의사에게 상담을 받지만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피터는 히어로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소홀히 하고 지냈습니다. 히어로 활동이 바빠 공부를 소홀이 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가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피터는 계속적인 정신적 압박감을 받고 있었습니다. 몸의 이상이 아닌 자신의 마음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피터. 꿈속에서 다시 만난 삼촌 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은 더 이상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아닌 평범함 사람 피터 파커로서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이후부터 스파이더맨의 힘을 전부 잃게 됩니다. 시력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안경을 쓰고 몸은 다시 허약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피터는 그동안 자신이 소홀이 했던 일들을 다시 할 수 있게 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메리 제인을 만나러 가는 등 자신의 삶에 충실한 시간을 보냅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피터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히어로가 필요하다.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스파이더맨. 그로 인해 범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스파이더맨의 존재가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을 알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피터는 그런 사실을 애써 모른 채하며 평범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건물에서 불이 난 상황을 목격한 피터. 건물 속에 아직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피터는 무작정 불이 난 건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현재 피터는 스파이더맨의 힘을 잃은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죽을힘을 다해 불길 속에서 어린 소녀를 구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을 구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이었다면 모두 구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책을 하던 피터. 그런 와중에 자신의 숙모 메이를 만나 세상에는 히어로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피터는 다시 한번 히어로로서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과연 피터는 다시 한번 힘을 되찾고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글을 마치며...

 영화 스파이더맨 2는 전편에 이어 히어로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피터와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어려움 속에서 피터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모습을 다룬 영화입니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인 것을 제외하면 그저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청년입니다. 그런 그가 히어로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평범한 삶과 양립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버티지 못한 피터가 히어로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은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되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로도 결국 사람입니다. 히어로도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힘들 때 히어로가 도와주지만 정작 히어로 본인이 힘들 때는 누가 구해줄까요? 히어로에게도 버팀목이 되어줄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어로의 정체성에 대해 다룬 영화 스파이더맨 2를 부디 직접 봐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맨의 완결작, 영화 스파이더맨 3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