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오늘도 여전히 범죄가 난무하는 도시 고담 시. 전편에서 등장한 스퀘어크로우가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려 하는데 이때 배트맨과 비슷한 모습을 한 이들이 등장해 스퀘어크로우를 습격합니다. 그들은 배트맨을 동경하여 배트맨의 모습을 따라 하고 범죄와 맞서 싸우려고 하는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범죄와 맞서 싸우려는 그 의지는 훌륭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이 범죄자들과 싸우는 건 무리가 있었습니다. 결국 위기에 쳐한 그 순간, 진짜 배트맨이 등장하여 그들을 구해주고 범죄자들을 소탕합니다. 역시 진짜가 내뿜는 아우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배트맨을 향해 자신들이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배트맨은 이를 거절합니다. 시민들은 배트맨을 향해 자신과 무엇이 다르기에 자신들을 무시하냐고 말하지만 배트맨은 허접한 슈트는 입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배트맨은 단순히 슈트로 빗대어 말했지만 범죄와 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배트맨 본인이 매우 잘 알 것입니다. 배트맨은 시민들이 무력으로 범죄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의 의식이 변하여 도시로부터 범죄를 없애고 싶어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력으로 범죄에 대항하려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 자신의 원하던 대로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배트맨과 같은 히어로가 있기에 도시가 지켜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무력으로 인한 제압은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가 범죄를 멀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사회 구성원 전체가 노력하려고 하는 사회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배트맨이 생각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배트맨이 시민들에게 자신을 도와줄 필요 없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 아니었을까요?
이런 빌런은 처음이다! 조커 등장!
조커의 처음 등장은 은행을 습격하는 강도들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조커의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은행을 습격해 돈을 훔치고 있는데 자기 할 일을 마친 동료들을 차례차례 제거해 나가는 강도들. 그들은 사람이 줄면 자신들의 몫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더 이상 쓸모없어진 자들을 없애라는 조커로부터의 명령을 수행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강도단이 점점 줄어가는 와중에 마지막으로 남은 인물이 바로 조커 본인이었습니다. 조커는 처음부터 다른 이들을 모두 제거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돈을 독차지한 채 유유히 은행을 떠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자비 없는 모습과 머리가 무척 좋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조커는 다른 빌런들과 무언가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머리가 좋은 것도 물론 그렇지만 악행을 저지를 때 일체의 망설임이 없으며 어떤 무자비한 수단이라도 상관하지 않고 쓰는 그의 방식. 더구나 조커가 정말 무서운 빌런이라고 생각이 든 것은 단순히 폭력적인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악행을 한다는 것이 더욱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조커와 배트맨의 싸움은 조커의 대단함을 더욱 부각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커는 배트맨과 싸울 때 단순히 힘으로 배트맨과 싸우는 게 아닌 심리적으로 배트맨을 몰아세우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다른 이 때문이 아닌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게 함으로써 그 어떤 수단보다도 확실하게 배트맨을 쓰러트릴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합니다. 이것이 바로 조커가 상대하기에 너무나 힘든 빌런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커는 배트맨을 결코 죽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배트맨만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동안 자신과 대등하게 맞서 싸울 상대가 없어 허탈하다고 느낀 조커가 겨우 자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인 배트맨을 발견함으로써 일종의 희열을 느낀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따분하기만 했던 날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존재로 배트맨이 딱 들어맞은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조커와 배트맨의 치열한 싸움을 영화 속에서 확인해 보기길 바랍니다.
어둠은 빛으로 맞서야지! 하비 등장!
배트맨이 어둠 속에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존재라면, 하비 덴트(이후 하비라 칭함)는 빛 속에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비는 고담 시에 새로 부임한 검사입니다. 하비는 무력이 아닌 법의 심판으로 악당들을 제압하는 자였습니다. 재판 중 악당들에게 총을 맞을 뻔도 하지만 이 정도도 버텨내지 못하면 고담 시에서는 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 악당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범죄자들의 악행을 낱낱이 파헤쳐 그들을 구속시키는 모습은 시민들의 인기를 얻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자신의 존재를 키워나가던 하비는 고든을 통해 배트맨과 협력하여 범죄자들을 소탕해 가기로 합니다. 하비는 배트맨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정신적 버팀목입니다. 히어로는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안심하며 내일을 살 수 있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런 점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배트맨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범죄자들을 물리쳐 주지만 그가 보여주는 방식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는 방식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배트맨의 부족한 점을 바로 하비가 보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이 아닌 안심감을 주는 존재가 된 하비. 과연 하비는 배트맨을 대신할 새로운 고담 시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요?
글을 마치며...
영화 다크 나이트는 조커라는 막강한 어둠으로부터 고담 시를 지켜내기 위해 활약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배트맨은 지금껏 계속해서 범죄와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거기에 조커라는 빌런이 등장하여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온 것들이 손쉽게 무너져 가는 것을 보며 자신의 정체마저 들키게 될 위협에 처하게 됩니다. 배트맨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들을 해나갑니다.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이 마지막에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부디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마무리를 짓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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